시민릴레이 맛집탐방 (8) 명품 청춘의 꿈을 응원하다, ‘스마일 명품 찹쌀 꽈배기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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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품 청춘의 꿈을 응원하다
‘스마일 명품 찹쌀 꽈배기’
조리읍 봉천로 48-1번지, 조리읍의 시내가 언젠가부터 떠들썩하다.
그저 프렌차이즈로 운영되는 작은 도넛 가게가 등장했을 뿐인데,
일산이나 금촌, 근방의 도시에서까지 사러 오는 사람이 있다며,
스물다섯의 사장 박동민씨는 겸연쩍은 듯 씩 웃었다.
특별한 맛을 위해 신경을 썼다기보다, 주어진 레시피에 충실했다는 그.
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었다는 동민씨는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.
음악을 좋아하고 트롬본을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지만, 그것이 현실적으로
미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후,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고 했다.
불분명한 미래를 위해 대학을 가고, 졸업을 하고 다시 또래들과의 경쟁 속에 놓여지는
굴레 속으로 자신의 한 발마저 밀어 넣기 보다는, 자신의 성실로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사업에 도전했다는 동민씨. 주변의 우려를 우직한 성실함으로 극복하고 지금은 자신의 차량도 장만했다며 빙긋 웃는다.
동민씨의 꽈배기에는 프렌차이즈사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.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갓 스물이거나 대학을 졸업한 이 후, 취업 전선에 뛰어 든
청춘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것은 아닐까.
최악의 청년 실업으로 점점 어두워져 가는 이 사회의 여러 귀퉁이 그리고
관념이 지어 놓은 ‘일류’라는 허울 앞에 당당히 ‘할 수 있다’라는 깃발을 꽂은 이, 박동민.
그는 지금 자신의 작은 가게에서 그가 정한 꼭대기이거나 행복을 향한 사다리를 올리고 있다. 천 원에 두 개 짜리 꽈배기에 담는 그의 정성은 그러하므로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며
이 곳 꽈배기가 맛있다 여겨지는 것은 이 시대 젊은 청춘의 꿈이 버무려져 있어선 아닐까 생각했다.
3월도 이제 그 끝을 보이고 있는 즈음, 혹독한 겨울을 인내한 나무들은 물이 오르고 곧 꽃을 피울 것이며 가지는 잎새들로 뒤덮일 것이다.
그 이파리들의 처음 빛을 우리는 신록이라 부른다. 어쩐지 박동민씨의 얼굴에서는 그 연한 푸른빛이 피어오르는 듯도 보였다. 숲이 초록으로 무성해질 것처럼 그의 청춘도 그처럼 짙푸르고 울창해지길 바라는 마음 담아 본다. 세상의 길에는 여러의 사람이 간 큰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, 모두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 것만도 아니라고, 그의 걸음이 큰 길로 닿고 그 길 끝에 그의 꿈이 자리할 것을 믿는 마음도 담아 본다.
혹여 이 곳 조리읍 봉일천의 시가지 쪽을 지날 일이 있다면, ‘스마일 명품꽈배기’에 들러
동민씨의 꽈배기를 드셔 보길 권해 본다. 천 원에 두 개, 그 꽈배기와의 만남은 어쩌면 이 시대 청춘들을 향한 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.
주성임 기자
경기도 파주시 봉천로 48-1번지
스마일 명품 꽈배기
010-8430-4393
* 이 란은 시민들이 릴레이로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. 시민들의 참여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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